맞벌이의 자산배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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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2-03 23:40 조회336회 댓글0건본문

“모든 이로 하여금 자신의 돈을 세 부분으로 나누게 하되, 3분의 1은 토지에, 3분의 1은 사업에 투자하게 하고, 나머지 3분의 1은 예비로 남겨두게 하라”
- 탈무드(BC1,200~A.D500년경)
자산배분은 최근에 많이 강조되고 있지만, 오래 전부터 쓰였던 방법이다. 수익률을 높이려는 방법이 아니라,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줄이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하려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그럼 자산배분은 어떻게 하는 것인가? 여러 금융상품에 분산해서 투자하면 될까? 예를 들어 인덱스, 삼성그룹주, 차이나, 브릭스(BRICs) 등 4개 펀드에 분산투자했다고 하자. 국내외로 잘 분산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내용을 보면 그렇지 않다. 코스피지수 움직임과 같게 설계된 인덱스펀드에는 삼성그룹이 차지하는 부분이 절대적이다. 중국을 제1의 수출대상국으로 하는 우리나라는 중국의 증시 움직임에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브릭스 내에서 차지하는 중국 비중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시장에 위험이 닥칠 경우 4개의 펀드는 모두 손실을 기록할 확률이 높다. 이는 적절치 못한 자산배분이다.
<표 1> 펀드 설정금액이 많은 대표 펀드 비교
(2017.08 기준)

출처: 펀드닥터, 제로인
주) 브릭스에는 홍콩이 포함되지는 않지만, 해당 펀드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을 의미함.
결국, 자산배분은 각 자산의 가격 변동성이 서로 상관관계가 적어야만 포트폴리오에서 기대하는 수익률을 유지하면서 위험 발생 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자산배분,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에서 그 힌트를 찾다
자산배분에 따른 포트폴리오는 금융사별로, 전문가별로 다양하다. 상이한 의견을 제시하는 곳도 많기 때문에 정보의 홍수 속에 사는 현대인들에겐 선택의 고통만 남을 뿐이다. 해결책은 없을까?
<표 2> 국민연금 중기 자산배분안

출처 : 국민연금공단,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이 자료는 국민연금공단에서 발표한 중기 자산배분안에 관한 내용이다. 크게 5가지 자산에 투자하며, 눈에 띄는 것은 해외 주식 비중을 늘린 것이다. 저성장 시대에 돌입한 국내 경제를 고려하여 목표수익률 달성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연평균 누적 수익률에서도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으며(연 5.88%), 2008년 금융위기(-0.4%)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2.31%) 때도 자산배분으로 인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포트폴리오를 벤치마킹하기엔 개인들로서는 한계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대체투자 부분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쉽게 접근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은 펀드나 ETF를 활용하는 것이 보편적일 것이며, 대체투자는 금(金)에 투자함으로써 위험에 대한 전체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방향으로 잡으면 될 것이다. 특히 금은 인플레이션의 위험에서 가장 효율적인 투자 상품이며, 정치 경제 군사적인 불확실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도 포트폴리오 내의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재무설계 기반의 자산배분
“목적은 더 이상 시장을 능가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투자자들이 최소의 위험으로 자신의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적절한 장기 전략을 고안하는 것이다.”
- 로저 C. 깁슨
재무목표는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또한 다양해질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의 투자 목표, 적절한 투자 기간, 변동성(위험) 허용 수준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자산에 최적의 배분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위험성향이 적극적인 투자자의 경우 국민연금 자산배분안에서 채권의 비중을 줄이고 주식의 비중을 높이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으며, 단기간의 재무목표 실현을 위해서 주식보다 채권 비중을 높여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 평균 맞벌이 부부의 자산배분 전략을 세워보기로 하자.
증가하고 있는 맞벌이 부부, 주요 특징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6년 하반기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현황’을 보면 전체 맞벌이 가구는 533만 1천 가구로 2015년보다 12만 5천 명(2.4%) 증가했다. 맞벌이 가구 비율도 44.9%로 2011년 조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과 가계소득 감소, 필요한 교육비 및 생활비의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정된다. 갈수록 증가하는 맞벌이 부부의 올바른 저축 및 투자 방안은 없을까? 먼저 맞벌이 부부의 특징을 알아보자.
우선 맞벌이 부부는 가정을 돌볼 시간이 많지 않다. 그마저도 일을 마치고 오면 아이들을 돌보는 시간에 할애되곤 한다. 저축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여유가 적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높은 소득만큼 지출이 많은 것도 맞벌이 부부의 특징이다. LG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효용 감소를 고려하면 맞벌이 가구 소득은 외벌이보다 겨우 15% 높은 수준에 그친다”고 한다. 둘이 벌기 때문에 각각 지출되는 부분을 통제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맞벌이 부부의 자산배분 전략
이런 특징들을 고려하여 맞벌이 부부의 자산배분 전략을 소개한다.
첫째, 은퇴준비는 오토리밸런싱을 활용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직장인의 필수 금융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연금저축펀드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변액연금(유니버셜적립)보험이다. 두 상품은 펀드로 투자되는 연금상품으로 여러 펀드에 투자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 펀드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기대수익률이 하락하여, 목표로 하는 은퇴자금 마련에 경고등이 켜질 수 있다. 그래서 자산관리에 시간을 할애할 여력이 없는 맞벌이 부부는 이들 두 상품이 가진 오토리밸런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펀드자동재배분이라고 하는 이 기능은 정해진 주기마다 처음 설정한 펀드의 비율을 다시 원상복구 시키는 기능이 있다.
<표 3> 오토리밸런싱(Auto Rebalancing)

위의 그림을 보면 1년 뒤 수익이 난 미국주식과 아시아주식을 처음 설정한 비율 50%, 30%로 되돌리기 위해 일부 매도되고, 자동적으로 손실이 난 골드투자에 저가 매입으로 들어가게 된다. 오토리밸런싱은 1년 주기로 설정하는 것이 좋으며 주식편입의 비율은 은퇴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하여 정하는 게 좋다.
둘째, 목적자금 마련은 위험을 관리하는 펀드를 활용하자. 장기간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목적자금과의 갭이 클수록 기대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투자를 하는 것은 필수조건이다. 하지만 기대수익률 증가는 위험의 증가도 동반되기에 함께 관리되는 금융상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펀드들이 그에 해당한다. 삼성한국형TDF펀드는 목표일(Target Date)을 잡고 자동으로 자산배분을 하는 펀드로 각광받고 있으며,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은 주식 포트폴리오 중 일부분을 콜옵션 매도 계약을 체결하여 방어적인 형태의 자산운용을 취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위험과 수익을 잘 관리하는 펀드로 자리 잡았다.
맞벌이 부부의 특성상 여러 개의 금융상품에 배분하여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므로 좋은 펀드를 몇 개 골라 집중 투자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고 하지 않는가? 펀드 선택은 동일한 수익률 조건이라면 낮은 표준편차(펀드의 위험)를 비교하면서 찾도록 하자. 또한 지출이 통제되지 않는다면 목적자금 마련에 가장 큰 위협이 되므로 맞벌이 부부 중 한 명의 수입을 모두 저축에 활용하고 나머지 한 명의 수입으로 지출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한국FP협회 칼럼 中, 국제공인재무설계사 최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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